'돌아온 마봉춘'이 아니라 원래부터 신중했던 MBC

미디어 / 고일석 기자 / 2019-11-19 07:43:43

백서는 기획 작업과 동시에 집중 자료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며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말 MBC를 재평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언련은 조국 장관 임명 다음 날인 9월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언론의 [단독] 기사를 분석하여 10월 4일 "조국 단독 기사의 절반은 '검찰'이 썼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방송 부분에서는 [단독] 표제를 붙인 기사가 ▲ 채널A 34건 ▲ TV조선 11건 ▲ SBS 10건 ▲ KBS 8건 ▲ MBN이 2건 ▲ MBC와 YTN이 각각 1건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일인 8월 8일부터 오늘까지 방송 매체의 단독 보도를 새로 분석한 결과 ▲ 채널A 100건 ▲ TV조선 44건 ▲ SBS 15건 ▲ KBS 13건 ▲ MBN이 15건 ▲ YTN이 9건 ▲ MBC가 1건이었습니다. JTBC는 이 건에서는 [단독]을 안 붙이기로 했는지 단독 기사가 없었습니다.


MBC의 [단독] 보도 1건은 "조국 후보자 부인, 세금 수백만 원 지각 납부 논란" 기사였습니다.




MBC는 이 기간 동안 총 1,800여 건의 관련 뉴스를 보도했지만 '의혹'을 일방적으로 제기한 뉴스는 거의 없었습니다. 타사에서 단독 보도한 의혹 기사를 받아서 보도하는 경우도 조국 전 장관 측의 해명을 반드시 같은 비중으로 처리했고, 그 외의 뉴스들은 가치 판단이나 개입 없이 평면적으로 사실만을 보도하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위 '심층 보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 경향에 비춰본다면 오히려 "게으른 보도"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MBC라고 해서 '검찰 발 단독'에 대한 유혹이 없지 않았을 것이고, 검찰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MBC를 배제한 것도 아닐 텐데 "확인된 사실만을 보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묵묵히 지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국 전 장관 측의 해명과 민주당의 검찰 비판 내용을 정말 충실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MBC처럼만 보도했다면 모든 국민들이 차분하게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잘잘못을 가리면서 판단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MBC에 주목하기 시작했던 것이 10월 10일 조범동의 녹취록 보도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MBC는 그 이전부터 말 그대로의 중립을 지키면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 채널A 100건과 TV조선 44건은 거의 모두 극악무도한 기사들로서 제가 방통위 기준을 잘 몰라서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것만으로도 내년 재심사 때 둘 다 날려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채널A와 TV조선 단독 기사 리스트를 올리고 싶은데 이 색휘들이 삭튀할까봐 나중에 백서에 올리겠습니다. 우리 꼭지를 돌게 했던 보도들은 대부분이 이 두 찌라시에서 나왔습니다.


[ⓒ 더브리핑.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