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치욕, ‘대통령 만취' 발각 사건

정치 / 고일석 기자 / 2022-05-26 06:21:55
알코올 중독으로 러시아의 치욕이 된 보리스 옐친
눈이 풀어진 채 만취 상태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관리 못한 국가 보안에도 엄청난 구멍



알코올 중독으로 러시아의 치욕이 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만취 상태의 흐트러진 모습으로 나타나는,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 

 

세계 현대사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국가에서 국가 수반이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본 것은 1990년대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유일했다. 보리스 옐친은 집권 당시의 폭발적인 지지와는 달리 항상 술에 취해 있는 기행으로 퇴임 당시의 지지율이 2%를 기록할 정도로 러시아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그는 소련(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시작해 국가 부도, 과도한 민영화를 통한 부정부패 확산 등 러시아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그는 지금 러시아의 치욕으로 남아 있으며 당시 총리로서 권좌를 물려받게된 푸틴 대통령의 전제정치를 가능하게 한 이유가 됐다. 

 

그는 알코올중독으로 알려져 있고 94년 아일랜드 방문 때는 이동을 위한 비행 중 기내 과음으로 만취된 뒤 일어나지 못해 정상회담이 취소되기도 하고, 같은 해 독일 방문 때는 환영연에서 술에 취해 연회장에 있던 관현악단 지휘자의 지휘봉을 뺏아 마구 흔드는 소동을 빚은 적도 있다. 

 

 

▲ 1994년 독일 방문 당시 대형 글라스의 와인을 마시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눈이 풀어진 채 만취 상태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

 

25일 독립언론 <열린공감TV>는 긴급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만취한 모습으로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열린공감TV>는 대통령이 만취해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제보받고 후속 취재를 통해 사진의 현장이 됐던 주점과, 사진이 촬영된 날 윤석열 대통령이 그 주점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은 취임 사흘째 날이었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바로 다음 날이었다. 

 

대통령의 눈은 힘없이 풀려 있었고, 넥타이는 비뚤어지고 허리띠는 느슨해져 있었으며, 자세는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었다. 이런 존재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기가 막혀서 이에 대한 인용 보도를 정말 해야 하는 지가 망설여질 정도였다. <열린공감TV> 역시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것은 ‘국가의 품격’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국가로서 운영될 수 있을지를 의심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음주 문제는 일시적이고 돌발적인 상황이 아니다. 현 대통령은 정당 후보자 경선 기간과 대선 선거 기간 중에도 끊임없이 음주와 주사에 얽힌 기행과 구설수를 낳았다. <시사 바리스타> 허재현 기자에 따르면 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에도 그 다음 날 동이 틀 때까지 만취해 있었다는 후문이 있었다. 

 

이런 정신상태로 어떻게 국가의 최고 권력자 역할을 할 수 있나. 지금까지의 행태와 마이동풍의성품으로 미루어본다면 앞으로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러한 음주 행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도 보리스 옐친의 음주 기행으로 망가진 러시아의 경로를 되밟을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 <열린공감TV>에 취재에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 시간을 확인해주고 있는 주점 주인.

 


대통령 관리 못한 국가 보안에도 엄청난 구멍

 

역대 대통령의 음주 성향에 대해서는 각각 여러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 직전까지 안가(安家)에서 주연(酒宴)을 즐겼다는 것과 노무현 대통령이 술을 좋아하지만 대통령 임무를 위해 철저하게 자제했다는 것, 그리고 와인, 맥주, 소주 등 각 대통령이 즐겼다는 술 종류가 알려지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와 같이 돌발적인 사고가 아니면 주로 퇴임 이후에 알려지고, 재임 중이라도 사소한 정보 차원에서 알려지는 정도다. 어떤 경우에도 재임 중인 대통령이 만눈이 풀리고, 넥타이와 허리띠 등 옷 매무새와 자세가 흐트러진 채 만취해 있는 모습을 볼 일은 없었다. 대통령이라면 한 순간이라도 ‘만취’라는 상태에 빠져서는 안 되며, 혹시 어쩌다 그런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일거수일투족은 철저한 기밀로 처리되어야 한다. 따라서 윤석열 만취 사건은 국가 보안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2022년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보름 남짓 지난 시점에 우리는 너무나 충격적인 모습을 목도하고 말았다. 현 대통령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혹은 무관심하든, 국민으로서 그런 모습을 목격한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자 불행이다. 그것은 그가 그 자리에 있는 동안 벌어질 기상천외의 사건 사고들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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